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용 카나브 복합제가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
보령제약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멕시코 제약회사 스텐달과 '듀카브·투베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스텐달은 본사가 있는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25개국에 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듀카브와 투베로는 보령제약이 2011년 개발한 '카나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약이다. 카나브는 국산 15호 신약이다.
카나브의 피마사르탄 성분에 암로디핀 성분을 더한 듀카브는 고혈압,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섞은 투베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에 쓰인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2011년 카나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출시한 모든 카나브 계열 제품을 중남미에 수출하게 됐다. 중남미 지역 총 계약규모는 8323만 달러(924억원)다.
전체 수출국은 기존 29개국에서 41개국으로 늘어났다. 전체 수출액도 3억7530만 달러(4150억원)로 껑충 뛰었다.
보령제약은 중남미 13개국이었던 카나브와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의 수출국에 12개국을 추가하는 계약도 맺었다. 이로써 카나브와 카나브플러스는 총 25개국에 수출된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단일제로 쌓아온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카나브플러스·듀카브·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중남미 성공은 향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진출의 중요한 선례가 되는 만큼 현지 영업·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