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외국인이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가운데 LG생명과학 주식을 시가총액 대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9월19일~ 9월23일) 30대 그룹 계열사 중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LG생명과학으로 시총대비 2.9%포인트나 증가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총대비 보유주식 비중이 3.2%포인트 감소했다. LG생명과학의 시총은 1조580억원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3.3% 하락했고 한 달 간 8.9% 떨어졌다. 지난 3개월동안 주가 수익률은 -11.4% 를 기록했다.
LG생명과학의 실적 전망치는 상향조정되고 있다. 지난 한 달 간 순이익 전망치는 0.9%포인트 올랐고 영업이익 전망치는 1.0%포인트 증가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이 LG화학과 합병하면 R&D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이 LG화학과 합병하면 R&D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삼성중공업도 한 주 동안 시총 대비 0.9%에 해당하는 2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 주가는 1.0% 올랐다. 3개월 동안 7.8% 뛰었고 시총은 2조3550억원이다.
한솔홀데코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시총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한 주 동안 6.7% 올랐다. 다만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0.2%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이 외면한 주식은 수송 부도사태를 일으킨 한진해운이다. 외국인은 시총 대비 3.5%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도했다. 지난주에만 한진해운 주가는 16% 빠졌고, 한 달 간 44.2% 급락했다. 연초에 비해선 무려 70% 추락했다.
한편 기관이 사들인 주식은 현대증권(시총 대비 0.9%), 한진(0.6%), SK머티리얼즈(0.5%) 등이다. 기관 수급이 낮은 계열사는 LG생명과학·두산중공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