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보충대대 65만에 추억속으로…27일 마지막 입영식

2016-09-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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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개혁 기본에 따라…'신병 입영' 10월부터 각 사단별로 추진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대가 오는 27일 마지막 입영식을 끝으로 창설 65년 만에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102보충대대는 27일 1000여 명의 마지막 입영을 마치고 오는 11월 1일에 공식적으로 부대가 해체된다.

102보충대대 해체는 국방개혁 기본에 따른 것으로 102보가 담당해 왔던 신병 입영은 오는 10월부터는 강원도 내 8개 시·군 지역 제1야전군 예하 각 사단별로 직접 추진하게 된다.

102보충대대는 6·25전쟁 중인 1951년 3월 제주도에서 창설된 훈련소로 시작해 1953년 8월에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67년 12월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로 이전, 1987년 10월 현 위치인 신북읍 용산리로 이전했다.

그동안 연 평균 4~5만 명씩 65년 간 약 260여 만 명의 장정들이 102보충대대를 입소해 3박 4일간 입대 절차를 거치며 신병교육을 받을 부대 배치 전까지 대기해 왔다. 

특히, 102보충대대 입영식 날이면 어김없이 입영장병들을 환송하는 차량과 인파들이 길게 늘어선 가운데 눈물을 훔치는 가족과 연인들이 연출하는 사랑과 이별이 가득한 현장이 27일 이후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추억의 장소로 남게 됐다.

102보충대대 마지막 대대장인 이시환 중령은 “수많은 사나이들의 추억이 함께한 우리 부대가 막상 해체한다고 하니 굉장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부대에 남아 있다가 다른 부대에 전입해 생활해야하는 장병들이 낯선 환경에서 건강한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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