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수출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우리나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 산둥성 대외수출액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21세기경제보는 산둥성이 한중 자유무역 협정(FT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둥성 상무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산둥성 누적 대외수출액은 5828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수출 증가율이 1% 감소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산둥성의 대외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한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통계에 따르면 8월 한달 산둥성에서 한국으로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2% 늘었다. 1~8월 수출 누적증가율은 14.4%로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율을 훌쩍 웃돌았다.
이는 한중 양국간 자유무역구를 설립한 것이 산둥성 수출의 촉진 작용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현재 산둥성 웨이하이에는 웨이하이-인천 한중지방경제합작시범구, 옌타이에는 한중산업단지가 조성됐다. 웨이하이 상무국에 따르면 올 1~7월 웨이하이 자유무역구의 대한국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증했다.
이밖에 산둥성이 중국 지도부가 추진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계획인 '일대일로'에 적극 참여하면서 관련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난 것도 산둥성 수출을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산둥성의 일대일로 관련 국가로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이는 산둥성 전체 수출 증가율을 3.6% 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