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와 TV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예상 HDR TV 시청 가구 수는 1억700만 가구에 이른다. 시청자 수로는 2억5000만명에 달하는 규모다.
SA는 5년 내에 HDR TV가 북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TV의 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HDR란 영상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를 더 키워 생생한 화면을 만드는 화질 기술을 말한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왓킨스 SA 디렉터는 "특히 삼성과 LG가 HDR와 같은 새 기술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HDR 서비스를 위해 유럽 주요 콘텐츠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UHD(초고해상도) 서비스를 시작한 이탈리아 '칠리'와 '인피니티', 독일 '비디오로드'는 내년 상반기 내에 HDR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 퀀텀닷 SUHD TV는 이들 업체의 협업 모델이다.
네덜란드 '인사이트TV', 스페인 'RTVE'는 올해 하반기 UHD 서비스와 HDR 서비스를 동시에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유럽 소비자들이 최고의 HDR 기술을 탑재한 삼성 퀀텀닷 SUHD TV, UHD TV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BBC, 유럽방송연합(EBU), 유럽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아스트라(ASTRA)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HFR(High Frame Rate)를 적용한 HDR 방송을 시연했다.
당시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레드 수율이 개선되고 퍼펙트 블랙, 퍼펙트 컬러 등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을 내놓고 HDR를 발전시켜 저(低) 계도에서도 뚜렷이 명암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