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3일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다.
실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개혁 창업·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분 8% 매입을 원하는 복수의 희망자가 존재한다"며 "예비입찰에서 미달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7~10개 정도의 기관이 우리은행 지분 매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이날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지분의 약 4%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 이외에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한국금융지주는 2012년 우리금융지주(현 우리은행)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우리은행 지분을 5%가량 보유 중인 국민연금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국내외 사모펀드들도 우리은행 지분 매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6% 가운데 30%를 여러 투자자들에게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최소 4%에서 최대 8%까지 지분을 매각하고 4% 이상 낙찰받는 신규 투자자에게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기로 했다.
이에 23일 예비입찰을 마감한 뒤 11월 중에 낙찰자를 선정하고 연내 지분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