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김정은, 핵무기·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매달려…정권유지·사리사욕만 생각"

2016-09-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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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비서관회의 주재…"대화 위해 준 돈이 핵개발자금 돼…北, 핵포기 대화 안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최근 북한에 큰 수해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수해복구보다 5차 핵실험에 매달리고 그것도 모자라 또 신형 로켓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북한 주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 유지와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김정은은 주민의 민생은 철저히 외면한 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제 북한은 더이상 핵 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며 핵과 미사일 등의 도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 능력을 바탕으로 마음이 내키면 어떤 형태의 도발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논의되는 가운데 북한 정권이 예상치 못한 추가도발을 자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꺾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우선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실질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새롭고 강력한 제재 도출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와 별도로 여러 나라와 함께 대북 압박을 위해 필요한 독자적 조치도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 차질없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 ▲ 연합 방위 태세 강화 및 미국 핵우산 포함 확장억제를 통한 북한 위협 억제 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각의 대북 대화론에 대해 "북한이 4차, 5차에 이르기까지 계속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우리나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면서 "북한의 핵 개발 역사는 오히려 그 반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대화를 위해 주었던 돈이 북한의 핵 개발 자금이 됐고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협상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밑에서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사드배치 결정과 같은 우리의 자위적 조치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불러일으켰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마치 소방서가 있어서 불이 났다고 하는 것과 같은 터무니없는 논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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