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과장됐으며,특히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이 강요된 계획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같은 계획의 배경에는 정부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공항지부)에 따르면 최근 외부전문연구기관인 사회진보연대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에 인천공항공사가 지난2014년3월 작성한 ‘인천국제공항공사 2014~2017년 부채감축계획’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허위,과장 △비정규직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으로 요약됐다고 주장했다.
분석결과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천공항공사는 총4조9000억여원이 들어가는 인천공항3단계 건설공사와 관련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동안 총8028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중1000억원은 위탁용역비 즉,외주업체를 포함한 비정규직 직원들의 봉급을 크게 줄이는 방법등으로 절감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는 계획을 세운지 채2년도 못되는 지난2015년 말 이미 1조197억원의 부채를 줄이는등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분석결과서는 인천공항공사가 당초 계획안 작성 당시 잘못된 예측을 근거로 주요경영지표를 세워 위탁용역비를 과도하게 줄이는 방법을 채택하면서 소속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해 왔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공사의 외주용역업체도 외주 노동자들의 인건비를 71%정도 수준에 책정하면서 공사의 노동자착취정책(?)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다 정부도 공익사업인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비를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 오히려 지난6년간 인천공항공사에서 6528억원의 배당금을 챙겨가는등 인천공항공사의 이같은 전횡(?)을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극심한 노동 강도에도 쥐꼬리만한 임금을 받고 시달리고 있는 인천공항 외주노동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분석결과서의 결론이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의 인건비관련 비용 낭비의 주원인이 원청-하청구조에 따른것이며 노동자의 중간 착취 및 고용불안으로 연결되는 만큼 인천공항공사는 인력구조를 전면개선하고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는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공항지부는 “이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다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인천공항공사의 부채절감계획의 실상이 드러난 만큼 빼앗긴 노동자의 몫을 되찾고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 극단의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부채 감축계획은 원래 사업조직조정이나 자산매각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며 "공항지부가 주장하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인천공항3단계공사가 완료되면 대규모 신규인원이 필요한 만큼 이와 연계한 인력충원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