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출 절반은 광물자원…지난해 13.5억 달러

2016-09-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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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북한의 전체 수출액 절반 가량이 광물자원 수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자원 수출의 거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했다.

남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은 21일 '북한경제리뷰 9월호'에 실린' 북한의 광물자원 수출유형 분석' 논문에서 지난해 북한의 전체 수출액은 29억3100만 달러로, 1998년 약 9억7900만 달러에서 약 3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광물자원 수출 규모는 4300만 달러에서 13억5000만 달러로 30배 넘게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4%에서 46.1%로 뛰었다.

작년 북한이 수출한 광물자원의 약 96%(13억 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 중국 전체 수출 규모는 24억8400만 달러로, 이중 절반이 넘는 52.4%를 광물자원이 차지한 셈이다.

북한의 대 중국 광물자원 수출 점유율을 품목별로 보면 무연탄이 44.0%로 가장 높았고 철광석(8.7%), 납광(1.7%), 마그네시아(1.0%), 금광(0.9%), 구리광(0.7%) 등이 뒤를 이었다.

남진욱 전문연구원은 "5·24 대북제재조치 이후 납광과 마그네시아의 수출액이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 랴오닝성의 수입 수요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 지역의 수요가 더 늘면 이 두 광물이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위혜승 KDI 전문위원은 '북한 어린이는 과연 영양결핍 상태인가' 논문에서 "북한 어린이의 급성영양장애 유병률이 1998년 15%에서 2012년 4%로 급격히 개선됐다"고 지적하며 "북한 주민이 식량난으로 굶주리고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정은이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연구교수는 '북한 부동산 개발업자의 등장과 함의에 관한 분석' 논문에서 "최근 북한에서 중국과 유사하게 철거 수단을 활용해 이윤을 얻고자 하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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