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이 박보검에게 들려준 '인어아씨' 이야기가 새드엔딩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0회에서 홍라온(김유정)은 자신의 무릎에 누운 왕세자 이영(박보검)에게 '인어아씨' 이야기를 들려준다.
잠이 든 이영을 유심히 보던 홍라온은 "바다에 사는 인어가 왕자를 연모하게 된… 사랑에 빠진 인어아씨는 목소리를 잃는 대신 두 다리를 얻게 되어 왕자의 곁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다음날 다리를 다친 홍라온을 업은 이영은 "참 저번에 니가 이야기해줬던 인어아씨 말이다. 그래서 마지막엔 그 둘은 어찌 되었느냐"고 묻는다.
이에 홍라온이 "왕자가 인어아씨의 마음을 몰라보고 다른 여인과 혼인하는 바람에 인어아씨는 영영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됩니다"라고 말하자, 자신의 국혼 진행으로 마음이 복잡한 이영은 "슬픈 이야기구나"라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이영의 국혼에 대해 모르고 있던 홍라온은 성내관(조희봉)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지만, 이영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는다. 이를 지켜본 이영은 "왜 모르는 척 하였느냐. 아니 왜 괜찮은 척 하는것이냐"라고 묻는다.
이에 홍라온이 "저하 너무 애쓰지 마십시요. 노력해도 방법이 없는 것을 그럼 계속 울고만 계실겁니까"라며 담담한 척 하자, 이영은 "왜 이렇게 아무일 없는 척 웃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작정이었느냐. 니가 해준 이야기 마음에 안 들어. 내가 그 이야기 바꿀 것이다. 그 두 사람 아주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살았다더구나. 우리처럼"이라며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