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무더위가 꺾이고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다. 선선한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는 것이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기분이 나만 느끼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주말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배낭하나 메고 산으로 들로 떠나는 모습을 본다.
그러나 이러한 들뜬 기분에 취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다보면 부상이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비극을 맞을 수 있다. 더구나 주5일 근무와 월빙 열풍에 따라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악사고는 가을철인 9~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나 산행객이 많은 주말에 산악사고 발생율의 절반이상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산행 시 음주는 산악사고의 주범으로 절대 금해야 한다. 또한 자기 체력과 등반하는 산의 높이에 따른 적절한 등산화와 옷차림으로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상예보에 주의하며, 등산코스는 제일 허약한자를 기준으로 해서 정해야 하고, 하산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아울러 최소한 미끄럼방지용 등산화, 스틱, 비상식량, 구급약품, 손전등 정도는 휴대해야 하고 산행에 과욕을 버리고 자기 체력에 맞는 적당한 산을 택해서 등산을 즐겨야 한다.
이에 안산소방서에서는 2016년 가을철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수립하여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내용으로는 △주요 등산로 등산목 안전지킴이 운영 △산악위험 안내표지판 국가지점번호 설치 △사고 다발지점 간이구급함 정비 △산악사고 인명구조훈련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 을 전개하는 한편, 유관기관·단체와의 비상
연락망 확보 등 긴급구조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유사시 긴급구조 대응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소방공무원의 노력에도 불구, 매년 반복되는 사고사례를 접할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거워진다. 산에서는 어떤 돌발 상황이 나타날 지 알 수 없기에 철저한 준비가 사고예방의 최선이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은 돌도 뚫게 되어 있다. 안전의식을 염두에 둔다면 사고 없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