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대추즙, 추운 모스크바서 인기

2016-09-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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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모스크바식품박람회서 6000만 달러 수출상담 성과

지난 12~15일 열린 '2016 모스크바식품박람회'에서 모스크바 현지 바이어가 대추즙 수입을 위해 한국 식품업체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aT]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의 우수 임산물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산림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2~15일 열린 '2016 모스크바식품박람회(World Food Moscow 2016)'에 참가해 대추·밤·표고 등 우수 임산물에 대한 수출상담을 벌여 약 6000만 달러어치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aT 관계자는 "추운날씨와 석회수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차 문화가 발달한 러시아에서는 홍차 한잔을 마셔도 설탕이나 꿀 등을 듬뿍 넣어 마신다"며 "한국산 대추즙의 건강한 자연 단맛이 건강음료로 각광받으며 식품수입업체와 음료 유통업체, 한식당 관계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예로부터 대추는 혈액순환과 감기 등 면역력강화, 항암과 노화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단순 원물수출에서 벗어나,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돼 전세계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행사기간 중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대추는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미인에게 잘 어울리는 건강음료"라며 가격과 성분, 효능 등을 꼼꼼히 살피는 한편, 중동 대추야자(dates)와의 차이점을 묻기도 했다.

이외에 현지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는 바이어와 러시아 아에로플로트(Aeroflot) 기내식 담당자는 대추칩과 대추초콜릿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밤을 가공한 맛밤과 밤양갱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aT 관계자는 "러시아는 우리 농식품 수출 4위의 주요 수출국이었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물류비용, 루블화 가치하락 등으로 지난해에는 12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줄고 있다"며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트렌드를 고려한 우수 신제품과 가공식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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