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 북핵연계 의심 中 훙샹그룹 조사 착수 - WSJ

2016-09-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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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중견기업 집단인 랴오닝훙샹(遼寧鴻祥)그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이후 북한 정권뿐 아니라 북한을 돕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단체도 직접 제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 소속 검사들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두 차례 방문해 중국 당국에 훙샹그룹 창립자인 마샤오훙(45)의 북한 관련 범죄행위에 대해 알렸다. 이에 중국 경찰은 오랫동안 북한과 무역을 하면서 "중대한 경제 범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훙샹그룹의 자회사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과 마 대표 등의 자산 일부를 동결했다. 중국 경찰은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SJ는 미국과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돕고 있다는 의심을 산 중국 기업과 기업인을 추적하기 위한 대응 가운데 가장 중요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중국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조치로 미국 정부에 관련 조처를 할 수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
(secondary boycott·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의 정부·기업·은행을 제재하는 것) 재량권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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