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000명 감소한 159만5000명이었다.
자영업자는 크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인 고용주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인 영세자영업자로 나뉜다. 그간 자영업자의 감소세에는 영세자영업자의 폐업이 늘어난 배경이 있었다. 영세자영업자 폐업은 2014년 3월부터 줄곧 늘었다. 지난해 8월에는 영세자영업자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이 19만6000명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당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4년 2월 1만3000명 줄어들고서 지난해 9월까지 매달 꾸준히 증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세자영업자는 7월 6000명, 8월 7만9000명 등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수는 점차 줄어들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감소하는 것은 불경기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체를 영위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영세자영업자보다 빚을 더 많이 내는데, 불경기에 매출이 감소하며 사업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경기가 호황일 때는 위험을 감수하고 사업 규모를 늘려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지만 부채 의존도가 높다 보니 불경기엔 오히려 취약해질 수 있다"며 "매출이 감소하면서 임금 지급, 부채 상환 등이 어려워져 폐업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