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최종 우승한 동아대 김예진 선수(태권도학과 3·요진건설 소속)가 발전기금 1천만 원을 동아대에 전달했다.
김 선수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아버지 김남철 씨와 함께 총장실을 방문, 발전기금 전달식을 갖고 한석정 총장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골프 모자를 선물했다. 이에 한 총장은 차를 같이 마시며 김 선수를 격려했다.
김 선수는 "한 총장님의 말씀처럼, '두려움'으로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손이 떨릴 정도로 물밀 듯 밀려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친구들의 사랑과 지지로 극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상금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 준 동문과 모교를 위한 발전기금으로 기탁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아버지 김 씨는 "우리 딸 예진이가 좋은 환경 속에서 편히 운동을 했으면 했지만 여견이 여의치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헝그리 정신’으로 될 때까지 노력해준 딸 아이가 기특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이 자리를 빌려 우리 딸을 아껴주고 지지해 준 동아대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에 동아대 태권도학과에 입학한 김 선수는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된 바 있다. 2015 정규투어로 데뷔, 같은 해에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