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에 경조사비·기부금 동반 감소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장기 불황으로 경조사비와 기부금 지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올해 2분기(4∼6월) ‘가구 간 이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266원) 줄어든 19만 771원으로 나타났다.

가구 간 이전지출에는 축의금, 부의금 등 경조사비 비중이 가장 높으며, 따로 사는 부모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돈, 환자에 대한 송금 등이 포함된다.

특히 가구간 이전 지출은 지난 1분기(1∼3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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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나 시민단체 등에 대한 기부금이 주요 항목인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도 지난 2분기에 10만3577원에 그쳐 1년 전보다 3.1%(3천261원) 줄었다.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 중이다.

이는 소득이 이전보다 나아지지 않고, 가계는 더욱 지출을 줄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 기준)은 1년 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구소득 상승률은 2014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2∼5%대를 보였지만 지난해 3분기 0.7%로 뚝 떨어진 뒤로 4분기 연속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