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민진당은 이날 도쿄에서 임시 당대회를 열고 대표 경선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렌호 대표대행이 전체 득표점수 849점 가운데 503점을 얻어 대표로 당선됐다.
민진당은 지난 3월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이 통합되면서 만들어졌다. 지난 1998년 창당된 옛 민주당 시대를 봐도 여성 대표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선에서는 렌호 대표대행 외에도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 다마키 유이치로 국회대책부위원장 등이 후보로 올랐다.
렌호 대표대행은 여성 스타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이번 경선 과정에서 이중 국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렌호 대행은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985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 2004년 참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민주당 정권 시절 행정쇄신상 등을 역임했다. 렌호 신임 대표는 앞으로 민진당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고 아베 신조 정권의 개헌 주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처음으로 여성이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함께 '여성 트로이카' 시대를 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렌호 신임 대표의 임기는 2019년 9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