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 원인 절반은 합선

2016-09-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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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누적 피해액 19억 넘어… 전통시장 10곳 중 1~2곳 시설불량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전통시장 화재의 절반이 누전·접촉 불량·절연·과부하·과전류·전선 손상 등 합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박주민(서울 은평갑)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477건 중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 234건이었고, 누적 피해액만 19억원이 넘었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 부천시와 경상북도 경주시의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피해액이 각각 3억 원에 달했다.

이처럼 전통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빈번한 것에 대해 국민안전처는 ‘전통시장은 계량기나 전선 등 전기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관리가 철저하지 않고,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 등 허용 전류를 초과한 사용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2015년 전통시장 전기시설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시장들은 분배전반(불량률 9%), 차단기(불량률 17.1%), 콘센트(불량률 16.3%), 멀티탭(불량률 16.7%), 배선상태(불량률20.8%) 등 전기시설 전반에 걸쳐 문제를 갖고 있었다.

박주민 의원은 "전통시장의 화재를 비롯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시설의 주기적인 보수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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