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이란에 굴욕적 참패…조 2위로 대만과 8강

2016-09-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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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2016 아시아 챌린지 한국과 이란의 경기 모습.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2016 아시아 챌린지 대회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이란에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대회 2차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개최국 이란에 47-85, 38점차로 완패했다.

한국은 4연승 뒤 첫 패를 당하며 4승1패로 이란(5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일 E조 3위 대만과 맞붙는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완패를 예고했다. 경기 시작 5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등 4-26으로 크게 뒤졌다. 이란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218cm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를 앞세워 골밑을 압도했다.

2쿼터에도 양상이 바뀌지 않았다. 한때 6-38로 뒤지며 굴욕적인 점수 차를 맛 봐야 했다. 가까스로 전반을 21-42로 좁힌 한국은 후반에도 심각한 슛 난조 끝에 40-80으로 뒤지는 등 일방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은 이번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7-46으로 크게 뒤졌고, 외곽슛 난조는 더 심각했다.

전날(14일) 이라크전에서 3점슛 성공률 52.63%(20/38개)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날 21개를 던져 5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성공률은 23.8%에 그쳤다. 또 야투율도 24.1%로 최악의 공격력을 보인 끝에 무너졌다.

한국은 최부경이 15점으로 제 역할을 했을 뿐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이란의 하다디는 2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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