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 2008년 금융위기 파급력 엇비슷

2016-09-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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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팬 CEO 인터뷰서 밝혀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국의 최대 컨테이너 운송 회사인 한진의 파산은 해운 산업에 있어 2008년 리먼 위기와 유사한 영향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선주사 시스팬(Seaspan) CEO인 제리 왕(Gerry Wang)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 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핵폭탄급으로 세계화의 이정표인 공급사슬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화물 하역비용 등을 떼일 것으로 우려한 각국의 항구들이 한진해운 소속 선박들의 입항을 거부하거나 억류하면서 화물운송에 대대적인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총 346개사 352건으로 신고 건수는 전일 대비 7.0%가 증가했다. 신고 화물금액은 1억2700만 달러로 전날 1억20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가 증가하며 피해금액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한진해운 선박 93척이 26개국 51개 항구에 갇혀있으며 그 중 컨테이너선은 79척에 달한다.

이번 한진사태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오히려 머스크 등 경쟁사들은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진 사태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머스크 라인의 경우 운임 인상으로 2억 달러 이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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