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 44분께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 8시 32분께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일어났다.
규모 5.8 지진은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잔 큰 규모다.
이번 두 차례 지진으로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대전, 전남, 전북, 제주, 부산, 강원, 서울,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80층짜리 고층 건물이 휘청거리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에는 지진발생 15분 만인 오후 8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000여건이 넘게 쏟아졌다.
경남 일대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가구가 넘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진 발생 시간인 오후 7시 44분에서 8시 사이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2000통이 넘는 전화가 폭주했다.
청주시, 옥천군 등 충북 지역에서도 고층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청주기상지청과 도 소방본부 등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수천건이 접수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다.
발생한 지진이 300㎞ 이상 떨어진 경기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두 차례 지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원자력발전소들도 다행히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월성, 고리, 한울, 한빛 등 전국 원전은 지닌 영향 없이 정상 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는 지진 영향으로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이번 지진으로 119 접수 기준 경주에서 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