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초의 국가 지원 유전자(DNA)은행이 곧 문을 연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장장 5년여의 시간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4개 유관부처의 승인을 거쳐 중국 최초의 국가 지원 유전자은행이 곧 운영을 시작한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해외 유명 국영 자연역사박물관, 노르웨이 ‘종말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 등과 협력을 약속한 상태로 향후 바이오 정보·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중국 유명 바이오업체인 화다바이오(華大基因)가 운영을 맡는다.
중국 국가유전자은행 주임을 맡은 메이융훙(梅永紅) 화다농업그룹 회장은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주도의 플랫폼인만큼 DNA은행은 공유 플랫픔의 성격이 짙다"면서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인재와 더 많은 DNA모델을 확보한 플랫폼으로 중국 바이오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유전자은행은 총 2기 공정으로 진행되며 1기 공정을 통해 조성된 일부 유전자은행이 22일 가동된다. 1기 공정에는 총 7억8000만 위안이 투자됐으며 4만7500㎡부지에 관련 시설이 마련됐다. 현재 유전자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는 DNA정보는 60페타바이트(PB)에 달하며, 관련 샘플 1000만개 보관이 가능하다. 세계 최대규모의 종합형 DNA은행이 등장하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현존 생물의 다양성 연구 플랫폼도 마련돼 주목된다. 장궈제(張國捷) 국가유전자은행 부주임이자 화다유전자연구원 부원장은 "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생물의 다양성을 연구하고 번식기술 개발 등은 물론 미래 바이오 신에너지·신약·신소재 개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샘플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