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읽는 한국 전래동화 '호랑이 형님'

2016-09-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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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코리아, 한‧네팔 문화교류 위한 전래동화 배포사업 시작

11일 발행된 칸티푸르 일요판 어린이신문을 보고 있는 네팔의 어린이들 [사진=나마스떼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비정부기구(NGO) 나마스떼코리아(이사장 한승철)는 한-네팔 문화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래동화 배포사업'을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네팔 칸티푸르신문의 일요판 어린이 신문 코필라(꽃봉오리)에는 '나무꾼과 호랑이 형님'이 게재됐다. 하루 140만부 발행하는 이 신문의 코필라는 매주 일요일 안나푸르나 산골 오지를 비롯한 네팔 전역에 배포된다.
그동안 나마스떼코리아는 네팔 산골 오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보급하는 등 현지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국내에서 책을 만들어 네팔로 가져가 배부하는 것은 인쇄·유통비용이 상당하고, 현지에서 책을 만들어도 산골까지 배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나마스떼코리아는 칸디푸르신문사를 통해 합리적 비용으로 네팔 전역에 한국 전래동화를 보급하기로 했다.
 

네팔 칸티푸르신문 일요판 어린이신문에 게재된 전래동화 '나무꾼과 호랑이 형님'  [사진=나마스떼코리아 제공]


하도겸 봉사단장은 "앞으로는 네팔의 전래동화도 보급해 상호 문화의 교류와 이해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발행부수의 일부를 국내로 운송, 네팔 다문화가정 배포·교육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배포는 지난해 네팔 현지 봉사에 참여했던 박진하 대원의 어머니(오경희 회원)의 기부로 이뤄졌다.

나마스떼코리아는 한국의 신진 만화작가 김연주에게 전래동화 제작을 의뢰했고, 이를 영어·네팔어 등으로 번역해 많은 이들이 한국 전래동화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나마스떼코리아 측은 "전래동화 신문 배포 사업은 한국 문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육성할 수 있다"며 "네팔 현지의 한국문화 홍보·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나마스떼코리아는 네팔과 우리나라의 마을 공동체 연계 개발과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서울 성북 예술창작터에서 '회원작가초대전 및 히말라야 회화전'을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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