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중국대사관 폭탄테러범이 위구르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키스탄 여권을 소지한 위구르족 남자(33)가 중국대사관에 대한 자폭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키르기스스탄 국가안전보장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경화시보가 전했다.
실행범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 대원인 조이르 칼릴로프로 판명났다고 국가안전보장위는 설명했다. 범인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위구르족 무장그룹의 사주를 받아 자폭공격을 감행했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중국대사관 테러의 공모자로 오슈와 잘랄 아바드 지역에서 우즈베키스탄인 4명과 현지인 1명을 붙잡았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이런 극단적 폭력 행위에 크게 경악했고 이를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키르기스스탄 당국이 신속히 배후와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ETIM은 위구르 독립운동 조직의 분파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등지에서 반(反) 중국 활동을 벌이며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에 '성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터키계 인종인 위구르족 1000만명의 거주지인 신장지역은 2차대전 후 한때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으로 독립된 지역이었으나 1949년 중국에 의해 병합된 이후 민족차별과 종교 탄압에 반발하는 분리독립 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