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판매와 프리미엄 브랜드로 변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올해 인도시장 50만대 판매 돌파는 가시권에 들어왔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변신은 진행형이다.
7일 현대차와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8월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4만3201대를 판매했다. 수출 1만6506대를 포함하면 8월 인도 판매량은 5만9707대다. 현대차의 올 인도 내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32만7843대로, 작년보다 약 2만대 많이 판매했다.
뉴 엘란트라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론칭을 한 엘란트라는 사전 예약이 400여 건, 문의가 7000여 건이 들어올만큼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엘란트라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은데 이는 고객의 현대차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라며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 올 뉴 엘란트라를 선택한 고객과 채널 파트너, 직원, 미디어 등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 엘란트라를 통해 인도에 프리미엄 세단 세그먼트를 구축하고 선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현지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 출시 이후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현대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40만루피(약 660만원)에서 크레타 출시 이후 70만루피(약 1150만원)로 크게 상승했다.
판매가격 100만루피(약 1650만원)를 훨씬 넘어서는 엘란트라의 가세로 평균 판매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10월에는 인도 시장에 중대형 SUV인 투싼을 6년 만에 재 출시한다. 투싼과 엘란트라는 각각 SUV와 세단시장에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선봉장으로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4만3201대를 판매하며 인도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지에서 현대차 브랜드 가치가 많이 상승했고, 인도시장에서 준중형이상급 세단과 SUV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 전략적으로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판매량도 늘리고 수익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