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에쓰오일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오스만 알 감디 CEO가 한글 이름을 짓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본격적인 한국 친화경영에 나섰다.
8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알 감디 CEO는 이날 서울 마포구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사랑의 송편나누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알 감디 CEO는 “한국의 추석 명절은 가을 수확을 축하하고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눠먹으며 ‘정’을 나누는 뜻 깊은 명절이라고 들었다”면서 “에쓰오일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추석 명절을 외롭게 보내야 하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알 감디 CEO는 취임 직후 한글 이름을 ‘오수만’으로 정하고 한국 문화와 경영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본명과 발음이 비슷한 오수만(吳需挽)은 ‘탁월한 지혜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번영을 이끌어내는 인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5일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알 감디 CEO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에서 부인,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에쓰오일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추후 더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사우디 아람코로 자리를 옮긴 나세르 알 마하셔 전 에쓰오일 CEO도 ‘나세일’로 이름짓고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