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몬트리올서 '입체도시' 아이디어 모색

2016-09-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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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규모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 시티' 시찰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북미 지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찾아 지하공간을 활용한 입체적 도시계획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한겨울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몬트리올의 특성을 고려해 지하철과 연계, 혹독한 추위에도 이용할 수 있는 도시시설로 지난 1962년 탄생했다. 전체 길이 32km에 총 1700여개의 상점과 식당, 극장,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아울러 몬트리올 도심 오피스 공간의 80%가 이 곳과 연결돼 있고 지하철역 10개, 출입구 수도 155개에 달해 입체적 도시 개발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방문한 뉴욕의 '로우라인'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찾아 서울의 지하공간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구와 산업이 밀집한 세계의 대도시들이 지상 가용지가 부족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공간 활용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시도 횡단보도 설치 등으로 보행통로 기능을 상실한 지하보도를 청년창업 활성화 공간과 문화예술 창작공간 등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서울형 지하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세운상가군과 을지로 지하상가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고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서울역고가에서 명동과 을지로를 지나 세운상가까지 지상과 지하로 연결되는 입체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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