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노량진판 미생인가요?

2016-09-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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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힘든 하루를 보내고 텅 빈 집으로 돌아온 나를 위로해 주는 건 이 맥주 한 잔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혼자 마신다. 사람들 속에 시달리며 하루를 보낸 우리는 술 한잔만이라도 마음 편히 마시고 싶어 혼자 마시기도 하고 앞이 안 보이는 현실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골치 아픈 걱정거리를 내려놓기 위해 혼자 마시기도 한다. 바쁜 하루 끝에 마시는 술 한잔, 나 혼자만의 시간은 오늘 하루도 수고한 나에게 준 선물이며, 내일도 힘내라는 응원이기도 하다.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중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문화를 소재로 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5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근무하던 입시학원이 없어지게 되면서 노량진에 입성하게 된 신입강사 박하나(박하선 분)와 '고쓰'(고퀄리티 쓰레기의 줄임말)로 불리는 스타강사 진정석(하석진 분)이 같은 학원에 들어가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원이 다른 대접을 받는 진정석에게 무시를 당하는 박하나의 모습이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박하나의 짠내 나는 수난이 계속됐다. 먼저 자신을 물심양면 챙겨주겠다던 황진이(황우슬혜 분)는 예상외의 텃세를 부려 박하나를 힘들게 했다. 이어 회식자리에서는 원장 김원해(김원해 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픽 미' 댄스까지 추는 열정까지 선보였지만, 술값을 내지 않고 도망친 경쟁학원의 원장 김희원(김희원 분)을 쫓던 중 수조에 빠지기까지 했다. 최악의 하루를 겪고 집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만난 진정석은 박하나에게 노그래(노량진의 장그래)라는 별명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한편, 공명(공명 분)은 이날 공무원 시험을 보라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노량진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 공명은 3년째 공시낭인처럼 생활하고 있는 기범(키 분), 연애 중이지만 몇 년째 합격에 실패 중인 동명(김동명 분)과 함께 젊은이들이 겪는 삶의 무게를 전했다.

각각의 사연의 무게를 짊어지고 치열한 하루를 보낸 이들은 해가 지고 난 뒤 저마다의 스타일로 술잔을 기울이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tvN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드라마다. 더불어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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