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4회에서는 개기일식을 통해 고려로 타임슬립한 해수(아이유 분)가 4황자 왕소(이준기 분)와 악연을 넘어 반복적으로 만나게 되며 인연을 쌓아갔고, 이를 신경 쓰는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의 모습이 엿보였다.
비정한 모정에 상처받은 개늑대 4황자 왕소는 어머니 황후유씨(박지영 분)를 위해 살인을 한 뒤 어머니의 외면을 받고 소원 돌탑에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미쳐 날뛰었다. 그런 그를 마주한 것은 다름 아닌 해수. 해수는 피칠갑을 한 그의 모습보단 그의 상처를 바라봤다.
해수는 돌탑을 무너뜨리며 울부짖는 왕소에게 “다쳤잖아요”라며 몸 곳곳을 살펴봤고 왕소는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며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해수는 “재미로 그랬어요? 여긴 그런 데 라면서요. 아주 일찍 어린 나이부터 칼을 잡아야 하고 죽기 싫으면 먼저 남을 죽여야 하고. 살고 싶은 건 죄가 아니잖아요. 난 이해할게요. 황자님 지금 그 마음 얼마나 괴로울지 알 것 같으니까”라고 말해 왕소의 상처 난 마음을 들여다봤다.
왕소는 많은 황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내 것이다. 저 아이 내 것이라고 했어. 그 머리꽂이 주인은 나니까 저 아이를 어쩔지 결정할 수 있는 사람도 나뿐이야”라고 말해 왕욱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후 “사람이 물건이냐”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툴툴대는 해수에게 “그럼 내사람이라 부를까”라며 능청스럽게 해수의 얼굴에 다가갔다.
특히 왕소는 14황자 왕정(지수)이 위기에 빠진 것을 보고 이를 구하려던 해수를 또다시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물론,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은 소원 돌탑에서 또다시 마주하며 함께 눈을 맞았다.
방송 말미 왕소가 송악에 거함을 허락받아 본격적인 송악에서의 삶이 펼쳐질 것이 예고된 가운데,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을 위태롭게 바라보는 왕욱의 모습 또한 그려져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