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李小鵬·57) 전 산시(山西)성 성장이 교통운수 부장(장관)에 발탁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3일 양촨탕(楊傳堂) 교통운수부장을 면직하고 후임에 리샤오펑을 임명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1959년 쓰촨성 청두 출신인 리샤오펑은 리펑 전 총리의 장남이다. 국유 전력기업인 화넝(華能)국제전력 회장을 지낸 리 신임 부장은 지난 2008년 산시성 부성장에 임명돼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로부터 4년 만인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후보중앙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리샤오펑이 교통운수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측근인 러우양성(樓陽生·57) 산시성 부서기가 후임 성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올 6월 칭하이·산시·장쑤·저장·후베이성 등에서 수장을 잇달아 교체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후난·윈난·시짱·신장· 네이멍구 등 지역 수장을 교체했다.
다음 달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를 앞두고 지방의 당서기 및 성장에 대한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가을 개최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6중전회에서는 중앙 당·정기관의 주요 인사가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9차 당대회에서는 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은퇴할 예정이어서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