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교육청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제62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교원부문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학생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획득하면서 충남과학교육의 우수성을 전국에 과시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국과학전람회는 국내에서 62년 전통의 가장 권위가 있는 대회로 학생부, 교원 및 일반부의 물리, 화학, 동물, 식물, 지구과학, 농림수산, 산업에너지, 환경 등 8개 분야으로 구성돼 있고 대통령상은 그중에서 가장 우수한 한 작품에만 수여되는 상이다.
기존의 MBL(Microcomputer-Based Laboratory, 컴퓨터기반 과학실험) 실험장치는 있지만 고가이고 유지보수 비용이 비싸고, 또한 장시간 실험이 불가능하며, 창의적인 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개선해 저비용으로 장시간 실험이 가능하고 창의적 실험에 활용할 수 있는 MBL 실험장치를 개발한 것,
최근에 등장한 아두이노와 같은 오픈 하드웨어의 장점을 적용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센서와 액츄에이터를 연결해 원하는 실험을 설계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메이커 활동의 교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비는 데이터 마이닝 분석 등의 고차원의 실험과 GPS를 활용한 운동량 측정, 자이로 센서의 활용, 자석센서를 이용한 투석기 만들기, 새집 관찰 프로젝트, 광합성 실험, 발명품 제작 등의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경제적이고 호환 가능한 실험장치로 평가 받고 있다.
이승택 교사는 “실험중심의 과학수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누구나 값싼 비용으로 장시간 빅테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다량한 실험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충남도교육청은 교원부문 대통령상 이외에, 학생부 최우수상 1명, 특상 6명, 우수상 7명 등 참가자 21명이 전원이 입상해 전국 17개 시․도 중 최우수 실적을 차지하는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됐다.
도교육청은 토론 및 탐구중심의 과학교육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 2007~2008년도 전국과학전람회 2년 연속 대통령상, 2009년도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2010년도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동시 수상하는 실적을 거뒀으며, 올해 6년 만에 또다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 전국 최정상의 학생중심, 탐구중심의 과학교육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그동안 탐구중심의 과학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해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유능한 과학 인재 육성에 우리 충남교육이 선두에 서겠으며 더 나아가 충남을 토론과 탐구로 함께 즐기고 성장하며 나누는 과학교육으로 전국 최고의 과학교육 메카로 만들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수상작들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 10월 5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전시가 끝나는 5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