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는 불참했지만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 방송은 명품 콘텐츠의 생산기지이자 한류의 전초기지”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주역으로 계속 역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하고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또한 서면 축사를 통해 “오늘날 한류 열풍의 중심에는 우리 방송이 있으며, 이러한 발전과 결실을 위한 방송인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 방송인들이 가진 특유의 역동성과 창의성이 제대로 꽃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직접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시장에서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고 그 수익이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이러한 방송환경을 조성하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다매체 무한경쟁으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 제작비의 지속적 증가 속에 UHD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 재원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금지라는 비대칭적이고 차별적인 규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하연에서는 현재 실험방송 중인 지상파 UHD 방송을 기존의 실외 안테나 없이도 UHD TV 자체에 안테나를 내장한 방식과 TV 전원선을 안테나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원활하게 직접 수신할 수 있는 모델들이 시연됐다.
한편 방송의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HL’이라는 독자적인 콜사인을 부여받음으로써 비로소 방송에 관한 독립적인 주권을 갖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