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내수 절벽'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낙폭

2016-09-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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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社 8월 총 10만7677대...전년比 10.6% 감소

국내 완성차 5개사 8월 내수 판매 현황.[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후 국내 자동차 업체의 내수판매가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은 자동차업계 휴가와 노조의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쳤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10만767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 이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 된 직후인 7월(12만1144대)에 11.1%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세다.
업체 간 희비도 엇갈렸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은 전년대비 판매가 줄어든 반면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선방했다.

현대차는 8월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6% 감소한 4만211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개소세 종료 이후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역시 8월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3만7403대를 판매했다. 올해 초 출시된 K7이 전년 대비 117.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그 외 대부분 차종은 감소세를 보여 수요부족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7월 경차 스파크과 신형 말리부의 인기로 최대 내수 판매 실적을 올린 한국GM도 전년 대비 7.7% 줄어든 1만2773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개소세 혜택 종료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7713대, 7676대를 팔아 전년대비 각각 24.4%, 2.1%가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4577대 판매된 SM6의 신차효과를 봤으며 쌍용차는 전년 대비 24.9% 늘어난 4357대 판매된 티볼리 브랜드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해외 판매는 현대차를 제외한 4개 회사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해외에서 총 전년대비 6.3% 늘어난 53만4084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대비 3.1% 늘어난 64만1761대를 팔았다.

완성차 업체들이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주력 차종 출시와 함께 휴가비 지원 등 대대적인 판촉과 할인 정책을 이달에도 이어간다. 현대차는 이달 신형 i30을, 르노삼성차는 QM6를 출시해 신차효과로 국내 판매를 견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업계는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이후 판매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후 내수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노후차 교체 지원 정책이 조속히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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