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박수환씨와의 유착과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 전 행장은 1일 롯데가 경영권 분쟁 관련 재판에 참석하기 전 "박 대표에게 일감을 몰아주라고 시킨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이야기 할 게 없다. 나중에 다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의 연임과 관련해 청탁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민씨는 박 대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친분을 유지했다는 의혹에 관해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모임 자체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민 전 행장 시절에 뉴스컴이 산업은행 용역을 수주한 사실에 주목해 박 대표와 민 전 행장의 연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민 전 행장, 송 전 주필, 검찰 최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 K씨 등과의 친분을 앞세워 사업 수주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SDJ코퍼레이션 고문인 민 전 행장은 이날은 롯데그룹 분쟁과 관련한 본인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나왔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감금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7월 1일 벌금 500만원으로 약식기소됐지만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이날 첫 재판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