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2가·충정로3가에 2030청년임대 시범사업...총 1587가구 들어선다

2016-09-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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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착공, 내년말 입주...올해 총 2만5000여가구 공급

▲시범사업지 1호 한강로2가 위치도. 자료=서울시 제공

▲시범사업지 1호 한강로2가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는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에 본격 착수, 연말까지 2만585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지 1·2호가 한강로2가와 충정로3가에 총 1587가구 공급된다. 오는 11월에 착공, 빠르면 내년 말 입주 예정이다. 공공기여를 통해 건물 내에 청년 창업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역세권 2030청년주택' 추진 계획을 1일 발표했다. 역세권 2030 사업은 민간투자를 유치해 청년 임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역세권 주변 부지에 민간 사업자가 청년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짓는 대신 용도상향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주는 제도다.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역세권 2030청년주택'을 발표하며 230건의 사업신청서를 접수했다.

시는 우선 1차로 접수된 사업신청서 164건 가운데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87건(총 사업면적 25만8792㎡)을 올해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공공임대 4830가구 △민간임대 2만1022가구로 총 2만5852가구가 공급된다.

시범사업지 2곳은 △한강로2가(용산구 백범로99가길 22 일원) △충정로3가(서대문구 경기대로 18 일원) 등으로 총 1587가구(공공 420, 민간 1167가구)가 공급된다.

한강로2가는 대한토지신탁이 사업주로 일반3종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한다. 이를 통해 지하 7층, 지상37층 총 1088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이 지어진다. 충정로3가는 원석디앤씨가 사업주로 3종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지하6층 지상 26층, 총 499가구로 지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주가 제안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계획, 교통계획, 경관 계획, 커뮤니티시설계획 사전 자문 후 사업신청서가 접수돼 현재 관계 기관 협의 중에 있다"면서 "오는 10월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촉진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및 사업계획 승인 후 11월 착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커뮤니티 시설은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확충된다. 한강로2가 사업지는 인접한 청년 인프라시설인 서울글로벌창업센터와 서울청년창업플러스센터 등과 연계한 청년 활동시설 약 7100㎡를, 충정로3가 사업지는 주변 대학 및 문화예술공간과 연계한 문화시설 약 1900㎡을 각각 계획 중에 있다. 필요할 때마다 빌려 타는 나눔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주차대수의 10% 정도를 확보해 설치한다.

시는 2차로 접수된 사업 대상지 25건과 자체 조사로 발굴한 78건 등 총 103건에 대해서도 세부내용을 검토해 조만간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업을 가시화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계획도 마련한다.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70명(25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주택 통합실무지원단'을 발족하고 KEB하나은행과 자금력이 부족한 토지주를 위한 전용 금융상품을 이번 달 중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또 찾아가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매주 1회 서울시청에서 '정기(상설)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사상 최악의 구직난으로 경제적 빈곤에 처해있는 청년들에게 주거만이 아니라 청년에게 특화된 복지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청년희망 통합지원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지 2호 충정로3가 위치도. 자료=서울시 제공

▲시범사업지 2호 충정로3가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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