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합뉴스가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올해 6억4000만달러(약 713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순위에서 9위에 자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파운드리(foundry)란 삼성전자, 인텔 같은 종합반도체기업(IDM)과 달리 외부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주문에 따라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를 말한다.
1위는 285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TSMC로 파운드리 업계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중이다. 2위는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가 3위는 대만의 UMIC그룹이 차지했다.
6~10위는 파워칩(대만), 뱅가드(대만), 화홍반도체(중국), 동부하이텍, SSMC(싱가포르) 순이다.
톱 10에 대만 업체 4곳, 중국 업체 2곳이 포함됐다.
대만·중국 등 중화권 반도체 기업들은 이른바 '차이완(차이나+타이완) 시스템'으로 불리는 유기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하이텍의 9위 진입은 괄목할만한 성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관된 시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업체들이 득세하는 파운드리 업계에서 동부하이텍이 고군분투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웨어러블·사물인터넷(IoT)기기와 스마트폰 센서, 저전력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VR(가상현실)기기 구동칩 등을 만드는 회사다.
동부그룹이 2000년대 초반부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거듭 적자를 보다 최근 지문인식센서 등 신제품 양산과 설비용량 증설 효과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에는 분기 최대인 1900억원의 매출과 4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