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신(新)TOEIC 고득점자 노하우 집중탐구

2016-08-2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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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5월 29일부로 새롭게 시행된 신(新)토익(TOEIC)은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 등 최근 영어사용환경이 적극 반영됐다. 또한, 듣기영역에 도표 활용 문제, 세 명의 화자가 등장하는 신 유형 문제가 포함됐다. 이 때문에 토익 공부법에 대해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다. 신토익이 어렵고 막막하게만 느껴진다면, 신토익에서도 고득점을 유지한 정세환씨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정세환씨는 구토익(5월 15일)에서 920점, 신토익(6월 26일)에서도 950점을 취득한 종로YBM어학원 수강생이다.

▲신토익 시행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부담감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
처음 토익 개정 소식을 듣고 변경되는 부분을 확인했을 때는 막막하고 두려움이 앞섰다. 특히 기존 토익에서도 걱정이 많았던 '시간 안배'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다. 그러나 신토익 시험 시간과 문항 수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곧 신 유형에 익숙해졌고 기존과 큰 차이는 없다고 느껴졌다. 따라서 변경되는 부분에 맞춰 학습 방향을 수정하여 꾸준히 연습했고 시험장에서는 자신감 있게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

▲ 신토익 950점을 취득했다. 학습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신토익에는 신 유형이 추가되고 파트 별 문항 수의 변화가 있었지만, 처음 보는 문제들이 다소 낯설 뿐 토익 시험의 본질과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방식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다만 전체적으로 어휘나 독해력을 요하는 문항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공부를 했다.

우선 듣기영역(LC)에서는 파트1 문항이 줄어들고 파트3과 파트4에서 그림과 도표, 화자의 의도를 묻는 신유형이 추가되었다. 체감하기에 듣기영역에 추가된 신 유형 중 화자의 의도를 묻는 유형은 대화가 이뤄지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낯선 느낌이 들었다. 이 유형은 문맥상 그 의미를 유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매일 틀린 문제의 음원을 쉬는 동안, 이동하는 동안, 잠들기 전까지 반복 청취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파트2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다고 느껴졌는데, 이 역시 매일 틀린 문제의 음원을 듣고 문제와 답을 들리는 대로 받아쓰기를 하고 스크립트와 맞춰보는 연습을 반복했다.

읽기영역(RC)에서는 문법과 어휘를 테스트하는 파트5 문항이 줄고 독해력을 측정하는 파트7문항이 늘어나 독해 위주의 학습을 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3중지문의 경우, 문항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3개의 지문과 연계하여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의 맥락뿐 아니라 세부적인 정보까지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 했다. 그 때 학원선생님의 '입으로 빨리 읽을 수 있어야 독해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생각이 나서 독해지문을 풀고 지문을 소리 내서 읽는 연습을 했다. 지하철과 집,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루에 독해지문 2개씩 1지문 당 1시간 가량 소리 내 읽는 연습을 한 결과, 확실히 읽는 속도가 빨라졌고 독해 속도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또한 이전보다 문장 구조도 확실하게 보이고 더욱 정확한 독해를 할 수 있었다.

▲ 그 외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다면
듣기영역(LC)의 경우, 첫째, 시험 당일 아침부터 귀가 익숙하도록 했다. 시험 당일 아침부터 시험시작 전까지 준비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오답 문항의 음원을 들으며 긴장을 풀었다. 둘째, 대화가 시작되기 전 문제를 먼저 읽고 내용을 미리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내용을 사전 숙지한 상태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서 듣는 일명 '노려 듣기'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 한결 수월했다. 마지막으로는 수 차례 예제 토익의 듣기 문제를 풀어 리듬감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읽기영역(RC)의 경우, 첫째, 다수의 학생들이 문제를 읽고 지문을 읽는 것과는 반대로 지문을 먼저 읽고 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먼저 보더라도 결국 지문을 읽고 다시 문제를 봐야 하기에, 이런 경우 한 문제 당 10~15초가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문을 먼저 읽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고 그 결과 전체적인 시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둘째, 문제 풀이 순서를 파트5, 파트6, 파트7 순으로 하되, 파트 7에서는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3중지문과 2중지문을 먼저 풀었다. 그 이유는 시험이 진행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간에 쫓기게 될 경우, 단일지문에서 더 쉽게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을 많이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유형의 경우 한 번에 답이 보이지 않으면 풀지 않고 넘어갔다.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한 두 문제에 집착하다 보면 쉬운 문제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신토익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싶어 하는 학생에게 조언하면.
신토익은 '스킬'이 아니라 정직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는 만큼 본인만의 공부법을 터득하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실전연습'도 매우 중요하다. 신토익은 기존 토익에 비해 시간 안배가 더욱 중요해 졌으므로,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모의 토익 등에 자주 응시하며 시간 안배를 비롯한 실전 감각을 익혀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학습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신토익이 강조하고 있는 어휘력과 독해력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 잡힌 학습을 계속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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