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이 일으킨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요즘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많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국민들께서 지쳐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새롭게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리우 올림픽에 참가했던 우리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 여러분의 투혼과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기쁨과 감동을 받았다”며 “12시간의 시간차로 컨디션 조절이 힘들고 현지 환경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그런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MC 겸 개그맨 박수홍씨와 장예원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선수단 소개, 대회 참가결과 보고, 올림픽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 가수 장범준과 다비치의 축하 공연, 선수 소감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진종오․박상영․박인비․윤진희․김현우 선수의 이름을 한명한명 언급하면서 “여러분은 우리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한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여러분은 승패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인 진정한 도전 정신을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메달을 따지 못한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우리 대표팀 선수 모두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열정을 다해 노력했는지, 그것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감사를 전했고, IOC위원에 당선된 유승민 코치에게도 “하루에 삼만보를 걸어 다닌 열정과 성실함으로 당당하게 IOC 위원에 당선됐다. 여러분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긍지”라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은퇴 후에도 보다 나은 삶을 개척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성의껏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제 다음은 우리나라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게 된다”며 “리우올림픽 선수단의 열정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까지 이어져서 평창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의 저력과 아름다운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정부는 그 동안의 많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은 행사에서 박 대통령에게 리우올림픽 성화봉, 펜싱 투구와 펜싱 검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성화봉은 김선우 근대5종 선수가, 펜싱 검은 박상영 선수가 자신의 검을 각각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