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저유가 등으로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던 ‘오만 두쿰 액체화물 터미널 프로젝트’가 재개된 가운데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 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만 두쿰특별경제구역청(Sezad)이 발주한 액체화물 터미널 프로젝트 1단계 패키지에 대한 입찰이 최근 실시됐다. 여기에는 PQ(사전입찰심사제도)를 통과한 9개 업체 가운데 총 7곳이 참여했다.
발주처에서는 이 중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대건설은 입찰에 참여해 현지에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지속 지켜봐온 사업으로, 충분히 수익성이 나온다는 판단 하에 최근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 10억달러(약 1조123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만 두쿰 액체화물 터미널 프로젝트는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 등과 같은 액체화물을 처리하는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발주처가 사업자 선정을 지속 미뤄오다 최근 사업이 재개됐다. 사업자 선정 후 바로 시공에 들어가 오는 2019년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1단계 패키지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준설 및 간척공사와 선박을 위한 안벽, 정박장 등의 건설을 맡게 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오만 DRPI(Duqm Refinery &Petrochemical Industries)가 발주한 60억달러(6조7350억원) 규모의 ‘두쿰 정유공장 프로젝트’ 2번 패키지 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최근 오만 지역 내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저유가 등에 시달렸던 오만 정부가 그간 여러 사업을 지연해왔으나, 최근 들어 오는 2019년까지 정유시설 확장 및 신규 정유공장 구축 등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그간 입찰을 진행하고도 사업자 선정이 늦어졌던 사업들이 대부분 재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