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혹은 맞춤...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구성법

2016-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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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백화점들의 추석 선물세트가 과거보다 실리 형태로 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각 백화점들이 이번 추석을 맞이해 과거보다 실속형 혹은 소용량 제품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2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추석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은 예약판매의 실적 향상에 따라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20% 이상 늘렸다.

명절 선물세트는 구매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실속형 선물세트의 물량을 늘렸다. 10만원 이하 중저가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보다 25%이상 확대했으며 건과, 와인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또 한우는 생산자들과의 사전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 10만원대 실속 선물세트를 3만 세트 이상 준비했다.

양극화 경향에 따라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청과, 와인 등 상품군별로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한 '프레스티지 L' 선물세트의 물량을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5만 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인 가구의 증가현상을 감안해 소용량 선물세트를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추석 행사를 맞아 ‘3마리 굴비’, ‘용량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한우 등 실리·맞춤형 상품의 비율을 늘렸다.

기존에 굴비세트의 경우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추석에는 영광 법성포에서 생산된 최상급 특대 사이즈 봄조기만 엄선해 단 3마리만 넣은 '다미원 프리미엄 봄굴비'를 선보인다. 또 원하는 부위, 등급, 중량을 고객이 구성하는 한우 맞춤 선물과 청과 수량을 정하는 ‘청과 바구니’ 선물도 새롭게 등장했다. 물품의 낭비를 줄이고 맞춤형 선물로 구성이 진화한 것이다.

내달 2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하는 AK프라자의 경우 온라인 정보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의 기호에 더욱 합리적으로 다가갔다.

AK프라자는 매년 온라인 및 모바일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인기 아이템인 건강 및 발효식품, 수삼, 건어물 등의 품목을 이번 추석선물세트에 확대시켰다.

또 불황형 소비와 김영란법 시행 등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군 물량을 늘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남기대 상무는 “매년 명절 시즌마다 프리미엄 또는 실속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추석에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실속 선물세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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