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파키스탄-중국 밀월에 경고 목소리

2016-08-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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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분쟁 관련해 전례없는 강경 메시지

파키스탄과 중국 관계 발전에 인도 불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레드 포트의 성루에서 독립기념일 70주년을 맞아 연설한 후 군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인도가 영토 분쟁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카슈미르 문제에 대해 파키스탄과 중국에 강경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있는 17세기 무굴제국의 왕궁인 ‘붉은 요새(Red Fort)’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모디 총리는 파키스탄이 점령하고 있는 카슈미르 영토의 반환을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파키스탄 내 발루치스탄과 파키스탄이 점령하고 있는 카슈미르 땅인 길기트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그들이 나에게 표시한 고마움과 최근 나에게 보여준 선의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천연가스 등 자원이 많은 발루치스탄은 19세기초 영국령이었다가 이란과 파키스탄령으로 갈라졌다. 그러나 발루치스탄은 오래 전부터 파키스탄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디 총리의 발언은 분리독립을 자극하는 발언으로도 읽힐 수 있다. 그동안 파키스탄은 인도가 발루치스탄의 독립운동을 지원해왔다며 비난해왔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모디 총리의 발언은 인도 정보기관들이 발루치스탄의 테러리즘을 조장해 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외교부는 또 이번 모디 총리의 발언이 "인도령인 잠무와 카슈미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령이 잠무-카슈미르에서는 지난달초 시위대와 인도 보안군의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 

분쟁영토와 관련한 모디 총리의 발언은 최근 중국과 파키스탄 간의 밀착 관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17일 전했다.

중국과 파키스탄 사이의 경제·군사적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면서 인도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 분쟁 문제에서 힘의 균형추가 중국을 뒤에 둔 파키스탄에게 기울 수 있을 뿐만아니라 남부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도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1951년에 수교한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21일 수교 65주년을 맞아 서로 축전을 교환하며 협력강화르 다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을 통해 "중국은 파키스탄을 일대일로 건설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의 맘눈 후세인 대통령도 중국 시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수교 65년간 중국은 줄곧 파키스탄의 절친하고 굳건한 친구이자, 믿을만한 동반자였다"면서 양국간의 친분과 신뢰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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