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T 중국 수출 10% ‘뚝’…혹시 사드 영향?vs 시장성장 둔화일 뿐?

2016-08-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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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휴대폰‧반도체, 주요수출품목 모두 ‘부진’…전체수출 감소 이어져

전체 ICT수출 130억달러로 ‘10개월째 감소’ 속, 중국 ICT수출 67억달러 영향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전체 정보통신기술(ICT)수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수출이 지난달 무려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ICT 관련 업종에서도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이 눈에 보이지 않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13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6% 줄었다. 이중 중국 수출은 67억4000만달러로 9.5%나 감소하며 전체 ICT 수출 하락에 악영향을 끼쳤다.

수출은 10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도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7월은 6월 대비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수출액도 4억달러 가량 줄었다.

그나마 전체 ICT 수입이 72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58억2000만달러로 흑자를 나타냈다.

대중국 수출 부분을 살펴보면, 디스플레이가 17억3000만달러로 18.3% 감소했다. 휴대폰이 6억7000만달러로 9.2%, 반도체가 31억5000만달러로 4.9% 하락하는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TV 완제품 및 부분품도 무려 40.7% 줄었다.

분야별 중국수출 감소는 그대로 ICT 전체 분야별 수출에 직격탄을 줬다. 총 22억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보인 디스플레이의 경우 19.2% 감소했고, 휴대폰은 17억4000만달러로 10.1%, 반도체는 50억달러로 2.6% 하락하는 등 중국 수출 감소 영향을 받아 저조하게 나타났다.

그나마 중국 수출이 증가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만 6억달러를 기록하며 29.3% 증가하는 것에 만족했다.

중국 수출 감소와 관련해 정부 담당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 자체가 매우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장 성장세 둔화'를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사드 배치 결정이후 중국시장을 집중해서 일일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며 “사드와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ICT업계에선 중국 수출‧진출에 큰 타격을 우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하는 눈치다. 글로벌 진출에서 중국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국 서비스 보호 정책으로 중국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중 규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긴장감을 표출했다.

ICT주무부처인 미래부와 방통위는 각각 ‘ICT수출점검반’과 ‘콘텐츠교류협력팀’에서 기업들의 중국수출에 대한 애로사항 청취와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주요 국가별 수출 추이.[그래프= 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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