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선수단에 자유형 1500m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자유형 1500m 예선 경기는 13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힘든 선택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훈련을 하지 못한 1500m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섰다. 호주인 지도자 던컨 토드와 상의 끝에 힘겨운 결정을 했다. 훈련 부족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는 10위로 결승전에 서지 못했고 200m에서는 29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자유형 100m에 출전했지만 공동 32위에 머무르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00m 경기 후 박태환은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다며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명예 회복을 위해 또 다른 출발선에 설 가능성이 높다.
박태환은 11일 브라질에서 출국해 1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