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제주 오라CC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컷 오프 탈락한 박인비가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사진=KLPGA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의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보완점을 알았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박인비는 지난 6일 제주 오라CC(파72·64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선두 박성현(23·넵스)과는 무려 16타 차이가 났다. 이로써 박인비의 국내 대회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삼다수마스터스 참가는 자신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목적이 있던 것이었기에 '컷오프 탈락'이라는 어색한 결과에도 박인비는 당당했다. 그는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프레스룸을 찾아 "초반에 아쉬운 퍼트가 나왔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았다"며 "후반 들어서는 잘 된 홀도 있어서 위안 삼고 있다. 안 된다고 해서 크게 실망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몸상태다. 그것에만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결과를 떠나 어제보다 훨씬 좋은 부분이 많았다. 퍼트나 샷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며 "골프가 항상 잘 될 수는 없지만 올림픽 자체가 주는 의미는 크다.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올림픽 출전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는 오는 11일 리우데자네이루행 비행기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