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 CFO 김열중(58) 부사장을 6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불러 조사한 것으로 김 부사장은 전날 새벽 1시 40분께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회계조작과 관련해 추가로 확인한 내용이 있어 김 부사장을 검찰이 다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손실을 축소한 사업보고서는 올해 1~3월 작성된 것으로 검찰은 자본잠식률 50%를 넘어서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김 부사장 등이 영업손실액 축소를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김 부사장 재소환 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추가로 확인한 뒤 이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특별수사단은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강만수 전 행장 재임 기간을 전후로 이명박 정부 관련 인사 등 특정 인물이 강 전 행장의 압력으로 대우조선 고문으로 영입됐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도 확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사 출신 김모씨, 친이(이명박)계 이재오 전 의원의 특보 A씨,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모임 대표 B씨, 군 장성 출신 등 다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