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달 내내 폭우로 몸살을 앓은 중국이 7월 홍수로 입은 경제적 피해규모가 40조원 남짓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보험 중개기업 에이온이 중국이 지난 달 홍수로 입은 경제 피해규모를 약 330억 달러(약 36조7000억원)로 집계하며, 이중 2% 미만에만 보험이 적용될 것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에이온 영향예측 부문 아담 포들라하 글로벌 팀장은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 강도나 범위는 약 20년 만의 최대 수준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앞서 중국 당국에서 집계한 홍수 피해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이보다 더 크다.
민정부 재해구조사 양샤오둥(楊曉東) 부사장(부국장급)은 6월 들어 자연재해가 늘면서 이로 인한 직접적 경제손실액이 지난달 26일 기준 2528억 위안(약 4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시작된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지난달 26일 기준 모두 31개 성·자치구·직할시, 301개 시, 2126개 현에서 1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 837명이 사망하고 242명이 실종됐다. 특히 허베이·후베이·장쑤·푸젠·안후이·장시·구이저우 지역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다만 민정부는 올 한해 홍수재해는 1983년보다는 심각하지만 1998년 대홍수 때보다는 덜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98년 대규모 홍수 당시, 2484억 위안의 경제손실을 입었다. 당시 홍수 피해는 중국 GDP의 3%를 차지했을 정도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지난달 21일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98년 이래 최악의 홍수로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홍수로 3분기 GDP가 0.2%P 정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으며 주로 농업 분야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