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대증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현대증권의 상장폐지 및 이를 통한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KB지주와 현대증권의 각 이사회는 양사의 주식교환 및 현대증권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물론 회사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KB지주의 분명한 비전 제시를 통한 현대증권의 투명한 독립경영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또 노조는 "현대증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이사회가 대주주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꼭두각시 노릇만 하고 있다"며 "현대증권 이사회가 즉각 해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증권 주주의 70%가 넘는 소액주주를 기만한 KB지주 이사회 역시 법적 또는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소액주주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 모임은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약속을 철회하고, 갑자기 KB지주로 합병하려는 데 당혹스럽다"며 "이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대서명을 모아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은 장외 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결권을 모아 표 대결까지 갈 계획"이라며 "여전히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