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이통시장 훈풍 예고 불구, 통신3사 지원금 규모 ‘고민’

2016-08-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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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20%할인요금제’ 가입자 비중 ‘30%대’, 매출 하락요인 작용에 ‘골머리’

통상적 프리미엄폰 출시시엔 ‘10만원대’ 그쳐…이번엔, 지원금 높일지 ‘주목’

이통3사, 우선 6일부터 사전판매 카드할인 경쟁부터 돌입…19일 지원금 확정

(사진= 연합뉴스)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삼성 ‘갤럭시노트7’ 출시로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 예정이지만, 막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지원금 규모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통상 프리미엄 최신 폰에는 많은 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20% 요금할인제 선택을 피하게 만들기 위해선 지원금을 높여야 하는 애매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20% 요금할인제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이통사 매출 실적은 하락한다.
4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출고가 98만8900원의 갤럭시노트7을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2주간에 걸쳐 사전판매 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두 이날 동시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예약판매 기간 동안 제휴사 카드 할인, 부가 서비스 지원 등을 앞세운 ‘할인 경쟁’을 예고했지만 정작 가장 관심이 높은 공시지원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 전략스마트폰 기준으로 지난해 이맘때 쯤 출시된 갤럭시노트5와 올 상반기 갤럭시S7 출시 당시 지원금을 놓고 보면, 이번 갤럭시노트7의 지원금도 10만원대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다는 5만원대 요금제 기준 지원금액이다.

실제 5만원대 요금 기준으로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5 출시시 13만원~17만원대 지원금을 책정했고, 갤럭시S7 출시시에도 이와 비슷한 13만원~15만원 정도만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갤노트5때와 갤S7 출시시 지원금을 모두 똑같이 책정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들어 20% 할인요금제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대폭 늘고 있어, 이통사들이 예년과 다른 지원금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통3사 모두 신규가입자 기준 1분기 대비 2분기에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무려 5~10%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제조사와 함께 부담하지만, 선택약정할인은 매달 고객이 선택한 요금제의 20%를 통신사가 홀로 할인해줘야 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는게 통신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 할인요금제 선택 비중을 낮추기 위한 이통3사의 보이지 않는 눈치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이후 공시지원금 최대 상한액은 33만원이다.

하지만 지원금을 높일 경우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20% 할인요금제를 많이 선택하면 할수록, 이통사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에 이어 아이폰7과 V20 등도 나오는 만큼, 지원금을 높이는 방안을 선택해 선택약정할인 비율을 낮춰갈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공시지원금 규모는 본격 출시날인 19일에 맞춰 이통3사가 각자 공지한다.

한편 이에 앞서 6일부터는 이통3사간 예약판매 경쟁이 펼쳐진다. 카드와 연계한 할인경쟁을 미리 시작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SK텔렐콤은 ‘T삼성카드2 v2’ 신용카드로 갤노트7 할부금 결제시, 2년 약정 기준으로 최대 48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웠고, KT는 ‘슈퍼 할부카드’를 이용할 경우 2년간 최대 36만원의 통신비 할인 혜택을, LG유플러스는 U+Shop에서 구매를 신청할 경우 모바일 다이렉트 7%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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