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박근혜 정부를 향해 ‘정치·경제·외교’의 총체적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로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가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정부를 직접 겨냥, “시험시간은 끝났는데 청와대 혼자서 고차방정식을 푸느라 끙끙대고 있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국회에 사드특위를 만들어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미국 대선을 거론하며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전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한 고차방정식이 돼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중국이 비자발급 요건을 강화,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사드 배치도 반대하지만, 북한의 도발, 중국의 외교적 보복도 반대”라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전날(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동시에 북한은 자신의 도발이 오늘날 사드 정국을 촉진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즉각 중단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