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그로스 "주식·채권 필요없다"..금에 투자

2016-08-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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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빌 그로스[사진=야누스캐피탈 홈페이지]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8월 금을 향해 뛰는 것은 올림픽 선수들만은 아니다. 채권왕 빌 그로스와 글로벌 큰손들 역시 금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투자매체 CNBC에 따르면 높은 시장 변동성과 불안한 금융 시스템으로 인해 금의 매력은 한층 더 빛을 발하고 있다.
15억 달러 규모의 야누스 캐피탈 펀드를 운용하는 빌 그로스는 8월 투자노트를 통해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마이너스 수익 혹은 손실을 입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금은 실물자산에 투자할 때라고 전했다.

그는 “채권, 주식 다 싫다”며 “역대 최저치에 머물고 있는 국채 수익률은 조금만 올라도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낮은,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 시스템에서는 금, 토지 등 실물 자산이 더 선호된다”고 말했다.

그로스 외에도 스탠리 드러켄밀러, 조지 소로스, 제프리 군드라흐와 같은 거물 투자자들 역시 금에 주목해왔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의 군드라흐 CEO는 최근 금이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계속 금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현재 금은 온스당 1,36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소로스 역시 금과 금 광산 종목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금융전문지 가트먼 레터스의 데니스 가트먼은 지난달 서방 시스템이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경기 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금 투자자로 살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추측이 확산되면서 금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스위스 아시아 캐피탈의 쥬엘그 키에너 이사는 금값이 2011년 역대 최고점인 온스당 1,900달러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 역시 금 투자자들이 늘어나자 금 전망치를 온스당 1,475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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